로우카본 CCUS 기술 적용…건설기술硏과 공동과제로 제작
공기 중 CO2 건설자재 활용 첫 사례…강진만생태공원 시공

[이투뉴스] 기후테크 기업 로우카본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공동과제로 제작한 ‘CO2 영구격리’ 친환경 보도블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공돼 주목받고 있다.

강진만생태공원에 시공된 보도블록은 로우카본의 CCUS 기술을 적용해 공기 중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건설자재로 활용했다. 이산화탄소를 별도의 재생공정 없이 활용하는 건설 기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CO2 영구격리’ 친환경 보도블록(사진>은 기후변화의 요인인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보도블록으로 영구격리한 형태이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격리 기술은 강력한 이산화탄소 포집효율과 경제성을 지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주요한 탄소제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공은 로우카본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지역기업 동반 지자체 현안 해결기술 지원사업 과제' 일환으로 진행됐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학 연구과제 결과물로서 탄소중립 솔루션 활용을 위해 연구기관과 기업의 공동 성과를 거뒀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번 시공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강진군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과 연계시켜 탄소중립 기여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산업화 이전 280ppm이었던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50% 이상 상승해 지난해 기준 420ppm으로 기후위기와 지구가열화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전 세계가 역대급 더위와 기상이상을 겪으며 실효성 있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층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펄펄 끓게 된 지구 가열화 시대를 늦추기 위해서 전 세계 각국은 DAC(Direct Air Capture, 공기중 탄소직접포집)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DAC 기술은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물리·화학적으로 분리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개념으로,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줄이지 못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DAC 기술로 상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CO2 영구격리’ 친환경 보도블록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로우카본의 DAC와 영구격리 기술을 활용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영구 격리시켜 직접적으로 탄소저감을 실시함으로써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기존 보도블록 대비 강도가 우수하고 내구연한이 길어 유지 보수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로우카본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번 시공을 계기로 CO2를 영구 저장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콘크리트 신사업을 창출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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