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전력과 맞춤형 지역사회 지원 주효
[이투뉴스]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50여억원에 달하는 발전소 정비공사(종합 설비점검 및 분해 수리 공사)를 수주했다. 한전KPS는 올해 10월부터 3년간 남아공전력공사(ESKOM)와 16개 화력 및 원전 정비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남아공에서 2021년 약 170억원, 이듬해 약 230억원 규모의 정비공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3년 연속 현지서 대형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특히 한전KPS는 지난 2년간의 사업 수행실적을 인정받아 종합 정비공사에 더해 120억원 규모 4개 발전소 경상정비 및 부품 가공정비 역무도 추가로 수행한다.
지난해 아프리카 유일의 원자력발전소인 남아공 쿠벅 원전 2호기 정비공사를 맡은 한전KPS는 올해 장기계약 수주로 정부 국정과제인 원전수출 정책에 발맞춰 신규 해외 원전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업계는 한전KPS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맞춤형 지역 지원 사업을 성공비결로 꼽고 있다. 한전KPS는 올해 2월 기존 남아공 지사를 남아공 법인(KEPCO KPS South Africa)으로 격상하고, 본사 기술부서와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원가절감 및 정비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법인 수익금 중 일부를 남아공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한전KPS는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남아공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해 위상을 높이고, 아프리카 전 지역으로의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홍연 사장은 “앞으로 3년간의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완벽한 품질확보와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전 지역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