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생에너지재단 주관 70개사 150명 참여

제2회 한국 재생에너지 매칭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회 한국 재생에너지 매칭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기업재생에너지재단(이사장 우태희)은 이달 11일부터 사흘간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제2회 한국 재생에너지 매칭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칭포럼에는 RE100 수요 및 공급기업과 금융사, 스타트업, 로펌, 공공기관, 지자체 등 70여개 기업 및 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SK하이닉스, 한화솔루션, 네이버 등 국내 재생에너지 수요기업과 SK E&S, 중부발전, 현대건설, GS EPS 등 공급사가 함께 했다.

이 외에도 엔라이튼, 식스티헤르츠, 브이피피랩, 루트에너지,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등 스타트업도 행사에 참여했다.

첫날 행사에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24/7 CFE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고 있는 플렉시다오에서 기조발표를 했다.

이어진 글로벌 공급망 RE100 대응 전략은 아시아 클린에너지 연합과 GM이, RE100 이행 전략에 대해선 현대정밀이 각각 발표했다.

RE100 정책 개선 토론에선 김태훈 전력거래소 차장이 국내 직접 PPA 제도에 대해, 김성수 한국공대 교수가 재생에너지시장 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좌장으로 참여한 진우삼 재단 상임이사는 현장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에 대한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애로사항은 ▶PPA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때, 복수의 재생에너지공급자로부터 구매할 수 없고 오직 하나의 공급자로부터 구매해야 하는 점 ▶직접PPA와 제3자 PPA를 함께 이용할 수 없는 점 ▶재생에너지 인증서(REC)의 재판매 등 자유로운 거래가 불가능해 오피스, 데이터센터와 같은 임차 사업장이 PPA를 통해 RE100을 이행할 수 없는 점 ▶RPS 사업에만 주민참여 가중치를 부여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주민 수용성 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는 점 등이다.

이튿날 행사에서 기업재생에너지재단은 ‘RE100 로드맵 수립 전략’ 구축에 대한 노하우를, 한국사회투자포럼(KoSIF)은 RE100 연간 이행보고 작성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도 정책을 설명한 김연지 경기도청 에너지산업과장은 “RE100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약 조건 해소 등 공공의 역할이 대두되면서 RE100 지원의 필요성이 늘고 있다”면서 “글로벌 RE100 기업과 협력업체가 집적해 있는 경기도 특성상 재생에너지 확보는 주력산업 경쟁력, 일자리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급기업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발표 및 미팅에서는 피브이에너지, 보성산업,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중부발전, 제주에너지공사 등 국내 재생에너지 공급업체와 슈나이더일렉트릭, 아바다에너지 등이 발표했다. 기업간 1대 1 B2B 미팅도 가졌다.

3일차에 참여자들은 탐라해상풍력단지와 에너지기술연구원 제주글로벌센터 등 재생에너지 보급 현장을 둘러봤다.

진우삼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상임이사는 “국내는 현재 34개 대기업이 RE100 참여를 선언했고, 이들의 전력량 합이 국내 총발전전력량의 15%를 차지한다”면서 “재생에너지를 자유롭고 쉽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시장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들이 적기에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면 국가 차원의 수출, 투자, 고용창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칭포럼을 통해 시장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현안을 공유해 재생에너지 시장의 장애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재생에너지재단은 2019년 말부터 4년간 국내 34개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가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창출된 국내 재생에너지 전기수요는 연간 80TWh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국내 RE100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압박은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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