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케이블시장 첫발짝…외부망은 LS전선이 旣수주

대한전선과 안마해상풍력 양사 관계자들이 우선공급대상자 선정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전선과 안마해상풍력 양사 관계자들이 우선공급대상자 선정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이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대한전선은 전남 영광 안마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우선공급대상자로 선정돼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안마해상풍력㈜와 우선공급계약(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4일에 밝혔다.

안마해상풍력은 영광군 안마도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해상에 조성되는 532MW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발전단지 면적이 여의도의 약 29배에 달한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준공이 목표다. 

이번 사업에 대한전선은 풍력터빈과 터빈 사이, 터빈과 해상변전소 사이를 잇는 내부망 해저케이블 공급과 시공을 담당할 예정이다. 발전단지 규모로 볼 때 사업비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상풍력단지 케이블공급은 크게 이같은 내부망과 풍력단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외부망으로 나뉘며, 내부망이 외부망보다 전압이 낮다. 안마해상풍력의 외부망은 지난달말 LS전선이 수주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당진 고대부두 배후부지에 건설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공장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납품할 해저케이블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66kV급 내부망 케이블을 공급하고, 순차적으로 154kV급 외부망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345kV 외부망과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설비까지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서남해해상풍력단지 R&D 사업과 실증사업에 해저케이블 납품 및 시공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이 이번 우선공급대상자 선정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도 토탈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도록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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