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이치라인해운과 공급협력 MOU
이달 포스코 벌크선에 바이오선박유 급유

GS칼텍스와 에이치라인해운, 포스코가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서지원 포스코 원료1실장, 김병주 GS칼텍스 사업운영부문장, 이선행 에이치라인해운 경영지원부문장.
GS칼텍스와 에이치라인해운, 포스코가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서지원 포스코 원료1실장, 김병주 GS칼텍스 사업운영부문장, 이선행 에이치라인해운 경영지원부문장.

[이투뉴스] 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바이오선박유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 HMM(대표 김경배)에 이어 에이치라인해운(대표 서명득)과 두번째 공급협약을 맺고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앞서 지난달 15일 HMM 타코마호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 첫 시범운항을 실시했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에이치라인해운(대표 서명득), 포스코(대표 김학동)와 '바이오선박유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김병주 GS칼텍스 서플라이‧트레이딩 본부 사업운영부문장, 서지원 포스코 원료1실장, 이선행 에이치라인해운 경영지원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화주까지 포함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바이오연료를 공급하는 정유사, 원료를 운송하는 철강사,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가 손을 잡고 해상분야 탄소감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첫 시범운항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 원료전용선(벌크선)에 바이오선박유를 급유한다. 특히 이번에 GS칼텍스가 공급하는 바이오선박유는 'ISCC EU'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지난 7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를 획득했다. 

바이오선박유는 탄소감축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재생가능한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선박유보다 탄소배출을 6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가격경쟁력도 우수하다. 메탄올이나 암모니아 대비 원료가 저렴하고, 신규 인프라 투자 및 선박건조가 필요없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 7월 런던에서 개최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바이오선박유의 탄소감축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김병주 GS칼텍스 사업운영부문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선사뿐만 아니라 화주들과도 소통하면서 해운분야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선행 에이치라인해운 경영지원부문장은 "국내 전용선사를 대표해 바이오선박유 시범운항을 진행, 선제적 발걸음을 내딨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바이오항공유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인천에서 LA를 향하는 대한항공 화물기에 바이오항공유를 급유해 시범운항했다.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기업 핀란드 네스테사(社)로부터 바이오항공유를 공급받아 2% 혼합했다. 다음달까지 추가적인 시범운항을 실시한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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