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에콰도르 R&D 프로젝트 수주 운영 정상화

에콰도르 산크리스토발섬의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설비
에콰도르 산크리스토발섬의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설비

[이투뉴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제도 산크리스토발 섬에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성능검증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도서지역의 경우 주기적인 발전연료 수송과 디젤발전기 운용, 환경보전 등의 이유로 내연발전보다 재생에너지 자급자족 시스템을 갖추는게 바람직하지만 수요변화와 재생에너지 출력변동으로 계통운영이 쉽지 않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디젤발전기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독립형 전력계통을 말한다.  

이에 연구원은 섬의 기후환경을 분석해 현지에 적합한 최적의 에너지조합을 도출하고, 단기 기상예측과 부하예측, 부하제어 기술 등을 개발해 디젤발전기 연료비를 줄이고 고가의 ESS 수명을 늘렸다. 

여기에 그리드포밍(Grid Forming) 인버터가 기존 디젤발전기 출력에 응답하는 특성을 보완해 고립된 소규모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실현했다. 섬의 기상과 부하 특성에 따라 운영시스템 운전모드를 바꿔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앞서 연구원은 전남 진도군의 가사도와 거차도 에너지자립섬에서 이 기술을 검증했다. 이후 2021년말 해외 에콰도르 R&D 프로젝트를 수주해 갈라파고스 제도에 운영시스템(EMS)을 구축했다.

산크리스토발섬은 디젤발전기 7.3MW와 풍력 2.4MW를 이용해 전력을 조달했으나 풍력의 출력변동을 감당하지 못해 활용도가 낮았다. 

전력연구원은 재생에너지와 배터리의 출력변동성을 제어하는 알고리즘과 디젤발전기 효율을 극대화하는 알고리즘을 EMS에 탑재, 그간 활용하지 못했던 풍력발전기 운영을 정상화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이 도서지역 재생에너지 확대에 기여하는 효과를 국내외 장기간 실증을 통해 검증했다”며 “향후 기술 사업화로 국내외 여러섬에 에너지자립섬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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