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장 펌핑 시간 조정 등으로 공급과잉 때 하방예비력 확보

전력거래소와 농어촌공사가 육지계통 수요증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양기관 협약식에서 안병진 전력거래소 전력신사업처장(오른쪽)과 박찬희 농어촌공사 스마트그린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와 농어촌공사가 육지계통 수요증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양기관 협약식에서 안병진 전력거래소 전력신사업처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박찬희 농어촌공사 스마트그린처장(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와 협력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을 때 양수장 펌핑 등으로 수급균형을 맞추는 육지계통 수요증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양기관은 11일 나주혁신도시 전력거래소 본사에서 이런 내용의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력거래소에 의하면 최근 태양광 확대로 전력수요가 적은 봄·가을철 전력계통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도 최저수요가 봄철 경부하기간보다 1.5GW가량 낮은 38GW를 기록했다. 공급이 많을 때 소비해 수급을 맞추는 하향예비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직성전원을 줄이고 수요를 창출하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앞서 전력거래소는 가을철 경부하기간을 비상수급대책기간으로 정해 피크저감용ESS와 전기차충전, 농업용 양수장 충전 및 펌핑시간 등을 재생에너지가 많이 공급되는 휴일주간 경부하시간으로 변경하는 등 수요증대 시범사업을 벌였다. 

당초 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업용 양수장은 휴일 인력운용 문제 등으로 시범사업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력거래소 경영진이 농어촌공사 본사를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협의를 벌여 시범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양 기관은 이번 육지계통 수요증대 시범사업과 관련 향후 원활한 시범사업 운영과 관련 데이터의 수집 및 공유, 시범사업 성과 분석 및 홍보 등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안병진 전력거래소 전력신사업처장은 “전력은 저장이 어려워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을 맞춰야 하므로 공급이 부족해도 문제지만 넘쳐도 문제"라면서 "가을철 휴일에는 냉·난방기 가동이 적고 공장 휴무로 전력수요가 적은데다 날씨가 맑을 경우 태양광 발전량이 많다. 육지계통 수요증대 시범사업에 농어촌공사가 적극 참여함에 따라 안정적 계통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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