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CUS 기업 중 유일하게 HyVelocity 컨소시엄 선정

[이투뉴스] 국내 기후테크 전문기업 로우카본(대표 이철)이 HyVelocity(걸프만 청정수소 허브)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미국 청정수소 허브 구축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부분에서 총 80억 달러의 청정수소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DOE)는 올해 10월 청정수소 허브 구축 사업으로 최종 7개 주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텍사스가 1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텍사스주는 걸프만 수소 허브(HyVelocity Hydrogen Hub; Texas) 컨소시엄으로 청정수소 허브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우카본이 포함된 HyVelocity 컨소시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회사인 엑손모빌과 메이저인 에어리퀴드,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플랫폼 아마존 등 핵심업계 참가자와 휴스턴 미래 센터 등 90개가 넘는 지원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로우카본은 지난해부터 텍사스주 청정수소 허브 구축 사업자 모임인 휴스턴 수소위원회의 회원사로서 걸프만 청정수소 허브 구축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CCUS 기업이다. 

걸프만 청정수소 허브가 구축될 텍사스주는 미국 연간 수소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35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만들어지는 '그레이수소'로, 개질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CCUS기술로 효과적으로 포집해 생산하는 수소는 '블루수소'로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

특히 걸프 연안 지역의 풍부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CCUS 탄소포집을 통한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해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다.

로우카본은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포집하며, 이를 화학제품이나 건설자재 등 다양한 산업 자원으로 전환한다. 이 기술은 블루수소 생산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고 블루수소의 대량 생산을 통해 수소경제의 활성화와 경제성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로우카본이 올해 10월 미국 플로리다주에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이 가능한 CCUS 설비를 수출한 것은 이 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꼽힌다. 지난 4월에는 플로리다주 정부와 청정수소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로우카본의 탄소 포집 기술은 미국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걸프만 청정수소 허브 사업에서도 수소 생산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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