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간 양해각서 체결 SMR 시장진출 협력 강화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사진 오른쪽)과 월리엄 라베 ARC社 CEO(왼쪽)가 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전기술 제공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사진 오른쪽)과 월리엄 라베 ARC社 CEO(왼쪽)가 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전기술 제공

[이투뉴스] 한국전력기술(사장 김성암)과 ARC사(社)가 원자력 산업계가 차세대 원자로로 꼽는 소듐냉각고속로(ARC-100) 상용화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20일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SMR시장 진출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ARC는 ‘ARC-100’ 소듐고속원자로 노형 개발을 시작으로 2019년 10월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1단계 사전적합성검토(VDR)를 마쳤고, 현재 2단계 심사 완료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에서 원전을 운영 중인 NB Power사(社)를 ‘ARC-100’의 최초호기 사업자로 유치해 올해 6월 포인트 르프로 NB Power 중수로 부지에 대한 사용허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한 상태다. 

한전기술은 ARC사와 협의해 ‘ARC-100’에 대한 설계 및 인허가 기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월리엄 라베 ARC CEO는 협약식에서 “탄소중립 실현과 청정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ARC-100을 개발하고 있고, 글로벌 SMR 시장진출을 위해 한국전력기술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암 한전기술 사장은 “당사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 및 지자체와 MOU를 맺고 SMR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향후 해외 지사 설립을 통해 해외 에너지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ARC와 기술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한전기술은 정부 및 민간기업과 SMR 사업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혁신형 SMR 설계 개발을 이끄는 한편 해양 부유식 SMR에 주목해 도자 브랜드 ‘BANDI(반디)’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유수 조선사들과 기술 교류 협약을 맺고 SMR 선박 적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5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부유식 SMR 바지선 설계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획득했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국내외 30여기의 원전을 설계하는 등 풍부한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고도의 원전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외 SMR 에너지기업과 협력, SMR 시장에서 신뢰성 있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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