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CO2 국경 이동 협약체결 협의 착수
제32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委 협력방안 논의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이 호주 측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이 호주 측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호주 기후변화환경에너지수자원부는 31일 호주 시드니에서 제32차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천연가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수소경제, 핵시광물 등 에너지 분야 공급망을 강화하는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호주는 한국의 광물자원 1위 공급국이자 우리 광물 기업들의 최대 투자처로서 핵심광물을 비롯해 CCS 등 신에너지 분야에서도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다. 

한·호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는 1980년부터 이어진 양국 간 에너지·광물자원 분야 공식적 협력 채널로서 작년 한국에 이어 올해 호주에서 개최됐다. 올해 위원회에서는 ▶에너지정책방향, 천연가스, 핵심광물 협력 현황 ▶ CCUS, 수소경제 등 협력 방안 ▶양국의 에너지국제공동연구 등 협력현황 ▶국경 간 CO2 이동 협약 체결 등 향후 협력방향 등이 다뤄졌다. 

이번 위원회에서 양국은 글로벌 에너지·자원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오랜 신뢰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핵심광물, 천연가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수소 등 분야에서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위원회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국경 간 이산화탄소(CO2) 이동 협약 체결 작업을 호주와 함께 준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위원회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호주 기후변화환경에너지수자원부 차관보, 산업과학자원부 차관보 등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이 참여한 호주 가스전 사업의 시추 인허가 지연 등 우리 기업 애로 해소를 촉구하고, 양국 간 CCS 협력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국경 간 이산화탄소 이동에 필요한 절차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 부대행사로 개최된 제4차 한·호 신에너지 포럼, 한·호 수소·CCUS 비즈니스 세미나 등 행사에도 참석해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양국 경제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호주의 대표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인 쉐브론社의 고르곤 현장을 우리 기업·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방문해 향후 우리 기업들과의 성공적인 CCS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호주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관·기업은 수소, CCS 분야에서 총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