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Q 프로판 521만톤 전년대비 7.7%↓, 부탄 270만톤 0.7%↓
가정상업용 2.6%↓석화용 7.5%↓ 수송용 4.1%↓산업용 3.2%↓

지난 3년간 수요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된 LPG수요가 3분기에도 하향곡선을 이어가 LPG업계의 고심이 크다.
지난 3년간 수요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된 LPG수요가 3분기에도 하향곡선을 이어가 LPG업계의 고심이 크다.

[이투뉴스] LPG수요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위축되면서 올해 내내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송용을 제외한 모든 용도에서 플러스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나타낸 것과는 전혀 다른 추세다. 그만큼 LPG시장이 어려워졌다는 방증인 셈이다.  

지난 3년 간 석유화학용을 앞세우며 가정상업용과 산업용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던 그래프와 대조적인데다 매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수송용은 더 큰 폭으로 줄어 안타까움이 크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23년 1~3분기 용도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792만톤으로 전년동기 837만톤보다 5.4% 감소했다. 지난해 1~3분 증가율 8.5%와 전혀 다른 추세다.

프로판은 521만톤으로 전년동기 565만톤 보다 44만톤 줄었으며, 부탄도 270만톤으로 전년동기 272만톤보다 2만톤 줄었다. 프로판은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했으며, 부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수준이다. 프로판 감소폭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탄 부문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138만톤으로 전년동기 142만톤보다 4만톤 줄어 감소율 2.6%를 기록했으며, 그동안 도시가스 등 타연료 대비 경쟁력과 마케팅이 효과를 거둬 큰 폭으로 늘어났던 산업용은 84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만톤 보다 3만톤 줄어 감소율 3.7%를 나타냈다. 

대체재인 나프타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1~3분기 417만톤으로 증가율 11.0%를 기록했던 석유화학용은 올해 1~3분기에는 385만톤에 그치며 감소율 7.5%의 급격한 하향곡선을 나타내 입맛이 쓰다.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에 따라 수요 변동폭이 심해지는 추세가 올해는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이다. 

수송용은 올해 18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1만톤보다 8만톤 줄어 감소율 4.1%를 나타냈다. 매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소폭이 더 커지며, 지난해 1~3분기 감소율 1.2%를 나타내 이제 바닥을 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무색해졌다. 

그런 만큼 1톤 트럭시장의 변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기관리권역법에 의해 내년 1월부터 경유 1톤 트럭의 신규등록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유 1톤 트럭 생산이 중단되고, 신형 LPG 1톤 트럭과 전기 1톤 트럭 2가지 모델만 생산될 예정이다. 전기 1톤 트럭의 생산능력이 한정된 만큼 성능이 대폭 개선된 신형 LPG 1톤 트럭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수요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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