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 진출해 600억원 규모 성과…김성암 사장 "다양한 분야로 진출 확대할 터"

[이투뉴스] 한국전력기술(사장 김성암)이 600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가스엔진 발전사업 수주로 동남아 발전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전력기술은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전력공사(PLN)와 30MW급 가스엔진 발전소 2개 사업 건설을 위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혔다. 

PLN이 발주한 이 사업의 전체 규모는 1240억원이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기술이 주기기 구매 및 운송과 사업관리 지원 등 본 사업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인도네시아 건설사인 PT Adhi Karya사가 보조기기 구매 및 시공을 맡기로 했다. 2025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동부 숨바와와 토벨로 지역에 발전소를 짓고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가스엔진 발전소는 탄소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고 소규모 설비만으로 유연 운전이 가능하고 건설 공기도 짧아 최근 가스 인프라 구축이 활발한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서 최적의 발전 포트폴리오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한국전력기술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을 친환경 발전 플랜트 수출을 위한 전략 지역으로 정해 인도네시아 지사를 설치하는 등 동남아 시장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다.

이번 가스엔진 발전사업 수주 성공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 지역으로부터 신규 발전 설비 수주 또한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암 사장은 “이번 수주는 한국전력기술이 50여년간 축적해 온 발전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큰 시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인도네시아로의 첫 진출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원자력, LNG복합, 재생 에너지 등 현지 발전 인프라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전체 설비용량은 작년말 기준 83.8GW로 우리나라 설비용량(138GW)의 61% 규모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4.0~4.4% 수준의 전력 소비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나 연평균 설비용량 증가율은 3.3%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이 사업을 추진하는 동부지역은 전력공급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이어서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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