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격 안정과 전기료 조정 영향…"흑자지속 불투명"

[이투뉴스] 에너지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조정 영향으로 한전이 올해 3분기 10분기 만에 2조원대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1~3분기 누적적자만 6조원을 넘어선데다 전체 부채가 200조원에 달해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실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전은 올해 3분기 각각 매출 23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9966억원, 당기순이익 833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1~3분기 연결실적으론 매출 65조6865억원, 영업이익 6조4534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5조9823억원의 손실을 냈다.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조9214억원 늘었고, 영업손실은 15조3808억원 줄었다.

작년 10월과 올해 1, 5월 전기료를 순차 인상해 전기 판매단가가 30% 가량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발전자회사(발전공기업)로부터 구입한 연료비가 10.9%, 2조6599억원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한전 관계자는 "요금조정과 연료가격 안정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불확실성으로 흑자지속이 불투명하다"면서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경영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