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당 30억원 비용절감 효과 국내외 원전에 적용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국내 밸브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원전 제어밸브를 살펴보고 있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국내 밸브 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한 원전 제어밸브를 살펴보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온·고차압 제어밸브의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온·고차압 제어밸브는 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밀 제어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다. 

인증요건의 문턱이 높아 해외 공급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일반용 제어밸브만 공급하는 국내 제작사들과 격차가 커지고 있었다.

이에 한수원은 2021년부터 그동안의 운전경험과 국내 연구기관 검증기술, 국내 밸브 제작사의 설계·제작 경험을 융합해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건설 원전을 비롯해 해외 수출원전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밸브 국산화에 따라 호기당 약 3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향후 기계연구원과 기기검증을 수행해 인증을 받은 뒤 해당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신호철 중앙연구원장은 “고온·고차압 제어밸브 국산화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원전 밸브 산업계 기술자립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전 산업계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주제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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