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ARC' 기공식 첫삽
매년 32만톤 폐플라스틱 재활용 가능
축구장 22개 규모…2025년 완공 예정

울산ARC 기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울산ARC 기공식에서 관계자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이투뉴스] SK지오센트릭(사장 나경수)이 세계 최초로 울산에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짓는다. 2025년 완공되면 매년 32만톤 폐플라스틱이 재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에서 한해동안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의 약 10%에 달한다.  

SK지오센트릭은 15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21만5000㎡ 부지에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조성하는 기공식을 열었다.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국제규격 축구장 22개와 맞먹는 크기다. 여기에 전체 1조8000억원이 투자된다. 2025년말 완공 예정이다. 

'대한민국 순환경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울산 중구), 금한승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탈플라스틱 사회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려 한다"면서 "순환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이며 그중 플라스틱 재활용은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ARC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는 2026년부터 이곳에서 매년 폐플라스틱 32만톤이 재활용된다. 일년동안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의 10% 규모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고부가 기술들도 선보인다. 오염도, 성상, 색상과 상관없이 플라스틱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PET 해중합 기술이 구현됐기에 가능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이번 공사에만 2600여명이 상시고용되며, 간접 고용효과는 3만8000여명에 달한다. 울산지역 간접 생산유발효과는 연 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완공시에는 연 7억달러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폐플라스틱 확보를 위해 수거∙선별 전문 중소기업과 협력할 예정이기에 산업 전반 밸류체인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화학산업의 당면과제, 기후위기 등 시대적 변화에 맞춰 새로운 역사를 열려 한다"면서 "울산 ARC 완공을 통해 한국 화학산업은 재활용 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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