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Q E1 순이익 146.8%↑ 영업익 22.2%↓
SK가스 순이익 137.1%↑ 영업이익 28.1%↑ 

SK가스와 E1이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 양사 모두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LPG사업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LNG,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사업다각화에 따른 향우 기대치는 높다는 판단이다. 사진은 LPG·수소 복합충전소 전경.
SK가스와 E1이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 양사 모두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LPG사업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LNG,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사업다각화에 따른 향우 기대치는 높다는 판단이다. 사진은 LPG·수소 복합충전소 전경.

[이투뉴스] 국내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이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 양사 모두 순이익이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린 경영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액 증가 및 영업이익이 급증한 반면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지난해 1~3분기 동병상련의 경영성적표와는 다른 양상이다. 

공시된 바에 따르면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SK가스(대표 윤병석)는 올해 1~3분기에 매출액 4조1569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5조1690억원 보다 19.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늘었다. 올해 3284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2563억원 보다 28.1% 증가했다. 순이익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순이익은 3026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1276억원 보다 137.1%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5조3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1148억원 보다 12.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322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2285억원 보다 45.3% 증가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170억원에서 올해는 2837억원을 기록해 142.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E1(회장 구자용)은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5조4213억원으로 전년도 5조7022억원 보다 4.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859억원 에서 올해 1445억원에 그쳐 22.2%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1967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797억원 대비 증가율 146.8%를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액 5조7239억원, 영업이익 1548억원, 순이익 2156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5조9913억원 보다 4.4%,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948억원에서 20.5% 감소한 규모다. 반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879억원에서 증가율 145.2%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사 모두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경기위축에 따른 LPG수요 감소가 직접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3분기 LPG수요는 792만톤으로 전년동기 837만톤보다 5.4% 감소했다. 지난해 1~3분 증가율 8.5%와 대조적인 양상이다. 

반면 순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인 트레이딩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거래 활동이 견조한 이익을 거둔데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과 소비자 부담 완화, 기저수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인상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LPG 트레이딩 실적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전기, 수소 등 에너지전환에 따른 LPG 차량 감소세 등 국내 LPG사업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기존 LPG사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불투명하다고 하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며 활로 모색을 고심했던 수송용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자영업자의 발'이라고 불리는 1톤 트럭 시장에서 경유 트럭 생산이 중단되며 연간 10만대 이상의 수요가 전기나 LPG트럭으로 옮겨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기 1톤 트럭의 성능과 생산이 한계가 있는 만큼 그 수요가 LPG 트럭으로 넘어올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기아가 포터·봉고 LPG 모델 양산에 나선 것도 이런 판단에 힘을 보탠다. 

기존의 LPG사업을 근간으로 LNG,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사업다각화에 한층 속도를 더하는 것도 신성장동력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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