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무인화…로봇이 하루 3600개 물품 처리

서울시 내곡주유소 스마트MFC 전경.
서울시 내곡주유소 스마트MFC 전경.

[이투뉴스] 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도심주유소에서 스마트 물류 서비스를 시작한다. 단순히 물류창고만을 결합한 기존 사례에서 나아가 로봇이 물품을 입고·보관·출고하는 미래형 공간이다.

GS칼텍스는 서울 서초구 내곡주유소에 최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춘 '스마트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준공하고 2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MFC는 무인 운영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품의 입고·보관·출고 모두를 자동시스템으로 처리한다. 특히 로봇 및 드론을 이용해 미래형 첨단 물류장소로 구현했다. 설치된 6대 로봇이 하루 3600개 물품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적용한 오토스토어 자동화 시스템은 로봇과 상자(빈)를 활용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물품보관 및 출고를 지원한다. 물품을 압축 보관할 수 있어서 일반 창고 대비 효율성이 4배가량 높다. LG CNS가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다.

빠른 배송도 장점이다. 판매자는 상품을 도심 외곽에 위치한 허브터미널까지 보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새벽배송'과 같은 신속한 배송이 가능한 이유다. 

초기에는 화장품, 액세서리, 의류 등 소형상품을 위주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생하는 수익의 절반은 서울시에 환원한다.

GS칼텍스는 스마트MFC를 시작으로 서울에 물류거점 주유소를 계속해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이번 사업은 배송에 소모되는 트래픽과 탄소배출량 감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곡주유소는 재건축을 통해 내달초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내곡'으로 탈바꿈한다. 주유와 세차, 전기차 충전,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마트MFC 오토스토어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MFC 오토스토어 자동화 시스템.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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