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억원 규모 내셔널그리드 전력망 사업도 수주

(오른쪽부터)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크리스 존슨 발포어 비티 CTO가 송배전망 공동 참여 관련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대한전선 제공
(오른쪽부터)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크리스 존슨 발포어 비티 CTO가 송배전망 공동 참여 관련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대한전선 제공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은 영국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사와 지중 송배전망 프로젝트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전날 영국 더 위스틴 런던시티 호텔에서 크리스 존슨 발포어 비티 CTO와 이안커리 송배전 총괄대표를 만나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발포어 비티는 영국에 본사를 둔 연매출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그룹이다. LPT2(London Power Tunnels 2) 프로젝트를 포함해 국영 내셔널그리드가 발주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의 EPC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LPT2 프로젝트는 런던 전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지하 터널을 건설하고 여기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대한전선이 400kV급 전력망 일체를 공급한다. 

양사는 2030년까지 2억2000만파운드 이상의 다양한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입찰 단계부터 기술 공유 및 업무 지원 등의 상호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 가능성을 높일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 및 제품 개발 협력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사업 로드맵을 작성하고, 기술 인력 교류를 통한 상생 협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2050년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공표한 만큼, 긴밀한 협력 관계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MOU 1차 성과로 약 360억원 규모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내셔널그리드가 수행하는 사업으로, 노스웨식스 다운스(North Wessex Downs) 지역의 자연경관 개선을 위해 가공선(架空線)을 지중선(地中線)으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발포어 비티가 전체 EPC를 수행하고, 대한전선이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과 전기공사를 진행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2017년 유럽 진출을 본격화 한 이후 매년 시장을 확대하며, 주요 전력망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영향력 있는 인프라 그룹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로 전력망 사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7년 대한전선은 유럽 진출을 위해 영국지사를 설립하고 2019년 유럽 본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한편 네덜란드 영업 법인을 신설했다. 현재 덴마크 지사, 스웨덴 지사 등 4개 지사와 1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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