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국산 배터리로 입찰…예상가격 대비 15%가량 낮아

제주 동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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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제주 장주기 배터리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동서발전과 LS일렉트릭, 남부발전 등 3사가 각각 꾸린 컨소시엄으로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들 3사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산 배터리로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경쟁입찰에서 동서발전-제주에너지공사-에퀴스-LG에너지솔루션(AVEL) 컨소시엄은 35MW 제주도 조천읍 1개 사업, LS일렉트릭-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10MW 한림읍 1개 사업, 남부발전-LG전자 컨소시엄은 23MW 안덕면 사업을 각각 수주했다.

전체 물량은 65MW/260MWh로 지난달 28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11개사가 206MW로 참여했다. 동쪽은 3.6대 1(7건 126MW), 서쪽은 2.7대 1(6건 80MW)의 갱쟁률을 보였다. 최종 낙찰자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평가와 중앙계약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날 결정됐다. 

모두 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산업부문 배점에서 가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가운데 시스템 단가를 공격적으로 써낸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거래소는 당초 예상가격 대비 낙찰가격이 15% 가량 낮은 등 입찰사업자간 경쟁으로 경제성과 안정성이 모두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ESS는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이 가능한 대표적 유연성 자원이지만 단일화 된 전력시장에서는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 보급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당국이 15년간 낙찰가격으로 보상하는 계약시장을 도입해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고 출력제어 잦은 제주도에 시장을 우선 개설한 이유다. 2025년초까지 설비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제주 계통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ESS 보급을 보다 활성화하면서, 전원별 특성에 맞는 전력시장 개설을 촉진하겠다”며 “입찰 과정에서 제기된 업계·전문가 의견을 적극 검토해 차기 중앙계약시장 개설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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