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건설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도 적용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컨소시엄의 일원인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컨소시엄의 일원인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이투뉴스] 3조1196억원(부가세 포함)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공사 시공사업을 현대건설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이 따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 사업의 주설비공사 시공사로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설비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설비에 대한 토목, 건축, 기계, 전기, 배관, 계측 등의 설치 및 시운전을 말한다.

이번 입찰은 입찰자의 공사수행능력과 시공계획 및 입찰가격 등을 종합심사해 합산점수가 가장 높은 사업자를 선정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처음 적용했다.

과도한 가격경쟁보다 기술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기술분야에 높은 배점을 부여, 최적의 시공품질과 기술능력을 보유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한수원은 투명한 입찰을 위해 입찰공고 시점부터 입찰 예상업체와 한수원 임직원간 비공식 접촉을 일체 금지하고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했다.

또 입찰 참여사 입회 아래 심사 당일 추첨으로 평가위원을 선정했다. 입찰사의 시공계획서를 익명으로 작성하게 하고 위반 시 실격 처리하는 등 2, 3중 장치를 마련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전 건설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신한울3,4호기는 안전과 품질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원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올해 3월 3조1572억원(부가세포함) 규모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원전 산업계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착공 시 발전소 주변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사회복지 등을 위한 지원금이 제공되고, 협력사 및 건설인력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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