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충남도, 중부발전, GE, 에어리퀴드 MOU 체결 
보령에 추진 중인 국내 최대 블루수소 프로젝트 탄력

(왼쪽부터) 로저 마르텔라 GE CSO, 도미니크 루즈 에어리퀴드 부사장,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김광일 중부발전 부사장, 권형균 SK E&S 부사장이 ‘국내 최대 규모 블루수소 플랜트 추진을 위한 글로벌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저 마르텔라 GE CSO, 도미니크 루즈 에어리퀴드 부사장,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김광일 중부발전 부사장, 권형균 SK E&S 부사장이 ‘국내 최대 규모 블루수소 플랜트 추진을 위한 글로벌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SK E&S와 충청남도, 한국중부발전, 지이 버노바(GE Vernova), 에어리퀴드가 국내 블루수소 산업 기반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블루수소를 대량생산해 국내 수소생태계의 조기 구축을 선도하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탄소중립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CCS)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를 말한다. 

SK E&S는 지난 2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제28차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충청남도, 한국중부발전, GE, 에어리퀴드와 충남 보령에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블루수소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글로벌 MOU를 체결했다. COP28(Conference of the Parties)은 매년 세계 200여 개 나라가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탄소 배출량 감축 등을 약속하는 공식 국제외교 회의다. 

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한 저탄소 LNG를 도입해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CCS 기술로 포집·저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 E&S는 수소 생태계 확산에 핵심이 될 블루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소비처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 E&S는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에서 연간 25만톤의 블루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블루수소는 기체수소 배관과 전국에 건설 중인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돼 수소연료전지 및 혼소 발전, 그리고 수소버스· 지게차 등 모빌리티용으로 사용된다.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인 에어리퀴드와 GE는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에 필요한 핵심설비를 공급한다. 에어리퀴드는 수소 생산 및 액화 주기기 설비를, GE는 혼소발전에 사용될 수소터빈 제작을 담당하게 된다. 충청남도는 수소플랜트 추진 과정에 행정지원 및 인허가를, 한국중부발전은 플랜트 건설 전반의 프로젝트 관리·유지보수를 지원한다.

SK E&S는 이번 COP 첫 참여를 계기로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와 함께 ‘블루수소 밸류체인을 위한 글로벌 협력’ 행사도 개최했다. COP 한국 홍보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수소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GE와 에어리퀴드의 수소 관련 기술 현황도 공유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현 시대에 수소는 모두가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거의 유일한 에너지원”이라며, “현재 추진하기로 발표한 수소 프로젝트 중 실제 최종투자까지 이어진 것은 3%에 불과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수소 수요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령 블루수소사업 추진현황을 발표한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전기차의 장거리 운송 취약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수소가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국내 수소 생태계 확산 및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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