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5년간 포항과 헝가리 공장서 공급키로

[이투뉴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5년간 배터리 양극재를 장기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공급액은 최근 공급가 평균 기준 약 44조원에 달한다.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공급물량은 포항에서, 2025년부터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 완공에 맞춰 현지에서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에 건설하고 있는 사업장은 13만평 규모로 올해 4월 착공해 2025년 양산 예정이다. 사업비는 1조3000억원이며, 양산능력은 약 10만8000톤이다.

헝가리 사업장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수산화 공정을 처리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질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계열사들이 참여해 제조 원가를 줄이고 시너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2011년부터 삼성SDI에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합작으로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물량은 올해 현재 20만톤에 육박한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1일 열린 계약식에서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 아래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위상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양극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삼성SDI 셀 경쟁력도 제고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삼성SDI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