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벙커링 가격 887달러/MT…전년동기비 59%↓ 

[이투뉴스] 전 세계 연간 LNG 벙커링용 소비량은 2021년 166만톤에서 2026년 896만톤으로 연평균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까지 확정된 선단의 물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LNG연료추진선 증가 추세에 따라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LNG벙커링 가격(로테르담 기준)은 11월말 현재 MT 당 88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70달러 보다 59% 하락했고, 전월 919달러 보다 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초 거의 같았던 저유황유와 LNG의 벙커링 가격은 지난해 3분기에  4.2배까지 차이 났으나, 올해 다시 비슷해지는 추세다. 그만큼 올해 들어 LNG벙커링 가격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벙커링 가격의 경우 LNG가 초저황유보다 700달러 이상 높지 않아야 친환경 비용을 감안할 때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가 보고한 ‘월간 시장동향’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전 세계 선박 가운데 운항·발주된 7897척이 해상 환경규제에 대응해 지난 1년 사이에 15.5%  증가했다. 탈황설비 스크러버 장착에 의한 대응이 5259척으로 가장 많으나, 지난 1년 간 증가율은 5.0%(250척)에 불과하다. 

전통적 유류 연료보다 환경 친화적인 가스류 등 대체연료에 의한 대응은 2638척으로 지난 1년간 44.1%(807척) 증가했다. LNG는 컨테이너선(27%), 메탄올은 컨테이너선(70%), LPG는 LPG운반선(87%), 배터리는 페리선(36%)이 각각 가장 많은 선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연료 사용이 가능한 선박의 합계 톤수가 전체 선박 톤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경우 운항은 2.1%에 불과하지만 발주잔량은 43.1%로 향후 대형선박 위주로 대체연료 사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발주잔량 43.1%의 구성은 LNG 26.6%, 메탄올 13.4%, LPG 2.9% 순이다. 선박 척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는 소형선박에서 하이브리드 솔루션으로 주로 사용돼 GT기준 통계에서 제외시켰다. 

연도 및 연료별 신조 발주 비중을 살펴보면 해상규제가 본격화된 2020년과 2023년 사이에 석유류 연료선은 86%에서 55%로 크게 낮아진 반면, LNG와 메탄올의 비중은 각 1%에서 각각 16% 및 23%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NG추진선 및 메탄올추진선의 경우 11월말 기준으로, 전 세계 LNG추진선은 2022년 354척에서 2028년 988척(운항 460척+발주 528척)으로 179% 증가하고, 메탄올추진선은 2022년 24척에서 2028년 234척(운항 29척+발주 205척)으로 8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추진선 100척당 메탄올추진선 수가 2022년 7척에서 2028에는 24척 꼴로 늘어나는 셈이다. 

LNG 및 메탄올 벙커선은 11월말 현재 51척이 운항되고 있으며, 23척은 발주에 들어갔고 19척이 논의 중이다. 2022년에는 LNG벙커선 43척이 운항 중이였지만 2025년에는 LNG벙커선 66척 및 메탄올 벙커선 8척 등 74척으로 72% 늘어났다. 올해 신규 운항 또는 운항 예정인 벙커선은 13척으로, 이중 1척만 메탄올벙커선이고 나머지는 LNG벙커선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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