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원 규모 내달 계약 체결…재생에너지도 향후 협력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9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에서 보츠와나 케펜체 므주반딜레 국토수자원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을 만나 ‘보츠와나 통합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수자원공사를 단독 지명하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9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에서 보츠와나 케펜체 므주반딜레 국토수자원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을 만나 ‘보츠와나 통합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수자원공사를 단독 지명하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아프리카 보츠와나 정부가 발주한 180억원 규모 통합물관리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한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9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고 있는 UAE 두바이에서 케펜체 므주반딜레 보츠와나 국토수자원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보츠와나 정부와 세부 계약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달 정식계약을 체결한다. 

보츠와나 통합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강우, 하천, 댐, 상수도 등 종합적인 수자원 현황을 자동으로 관측·모니터링하고 최적의 물관리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는 연평균 강수량이 450mm로 만성적인 가뭄과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어 효율적 물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물관리를 통해 만성적 물 문제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사업은 프리카에서는 이례적으로 ODA가 아닌 현지 정부가 발주한 재정사업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물관리 기술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기업도 참여하는 ‘원팀 코리아’ 수출 모델을 만들어 향후 우리 물 기업들의 아프리카 물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윤석대 사장과 케펜체 장관은 향후 재생에너지와 수질관리, 상수도 유수율 제고 등 물관리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술 교류 및 기술자 양성 지원으로 보츠와나가 아프리카 지역 물관리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한편 이번 통합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성공사례로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공동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윤석대 사장은 “케펜체 장관과의 만남은 수자원공사가 보츠와나 통합물관리사업에 단독 지명 참여를 합의하는 등 뜻깊은 자리”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아프리카 국가의 사업 참여 기회도 확보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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