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테슬라
테슬라 모델Y ⓒ테슬라

[이투뉴스]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제작사는 미국의 테슬라(97만3000대)로 집계됐다. 올초부터 시행한 가격인하 정책과 주력차종 모델3/Y 모델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세제혜택 덕이라는 분석이다.

11일 SNE리서치가 제공한 연간 누적 전기차 인도량 통계(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상용차 포함)를 보면, 이 기간 전체 누적판매량은 453만6000대로 전년(324만4000대) 대비 40% 가까이 성장했다.

충전인프라 부족 등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일부 국내 언론보도와는 딴판의 결과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61.3%에 달한다.

판매량 2위는 폭스바겐·아우디·스코다 등을 거느린 폭스바겐그룹(VW)이 차지했다. 작년 동기(44만4000대) 대비 38.7% 증가한 61만6000대를 판매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의 점유율은 각각 21.4%, 13.6%이다.

뒤이어 삼성SDI 등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스텔란티스가 47만7000대로 3위, 현대기아차가 47만대로 4위, BMW가 32만9000대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해외브랜드 중 최초로 IRA 보조금 조건을 충죽한 ID.4 모델을 비롯해 아우디Q4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고, 스텔란티스그룹은 피아트 500e, 푸조 e-208, 지프 랭클러4xe 등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모델이 모두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주력차종인 아이오닉5,6와 EV6 외에도 니로, 투싼, 스포티지PHEV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판매량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하지만, 꾸준히 상승세"라면서 "한국시장은 하이브리드가 52% 성장했다. 국내시장이 아직까지 내연과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가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만큼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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