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스탠다드에너지, ESS 공동사업 발굴
재생에너지 전기저장판매업도 공동진출 하기로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이온배터리로 구축한 전기차충전소 ⓒ스탠다드에너지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이온배터리로 구축한 전기차충전소 ⓒ스탠다드에너지

[이투뉴스] 국내 최대 ESS운영기업과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제조사가 VIB기반의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개 설치와 재생에너지 전기저장판매업 공동진출을 선언했다.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과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13일 성남시 운중동 그리드위즈 본사에서 이런 내용의 ESS 공동사업 발굴 협약을 체결했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매년 실적을 키운 에너지혁신기업간 협력이다.

양사는 우선 국내 전기차 충전기 연계용 ESS 설치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급속충전기 1만개와 연계가능한 200MWh규모 고출력·고효율 VIB ESS를 공급하면, 그리드위즈가 급속충전기와 PCS, PMS, ESS 설치 및 운영을 담당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까지 4~5시간이 소요되는 완속충전기와 30분 정도 걸리는 급속충전기로 구분된다. 급속충전기의 경우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공기관 등 유동성이 큰 장소와 영업용 차량, 비상차량 등을 대상으로 설치된다.

하지만 급속충전기는 4인가구 월평균 전력소비량(약 350 kWh)의 7분의 1 수준인 50 kWh이상의 전력을 소모해 전력계통에도 주는 부담이 크므로 ESS를 활용한 보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화재 위험 등으로 ESS를 설치하는데 제한이 많았다.

스탠다드에너지가 개발한 VIB ESS는 발화위험이 없고, 급속충전을 위한 고출력이 가능하면서 높은효율과 긴수명을 자랑한다. 올해 상반기 배터리산업협회(KBIA)에서 단체표준이 확정되었고, 한국전기설비규정(KEC)에도 적용돼 국내사용과 유통이 가능하다.

그리드위즈는 전력수요관리(DR) 사업을 기반으로 ESS 운영관리, 전기차충전기기 제품과 서비스, 태양광솔루션 등 다양한 에너지신시장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오른쪽)과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오른쪽)과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는 VIB ESS를 활용한 전기저장판매사업의 사업모델 개발과 진출도 함께 도모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은 지난 10월말 전기사업법 개정으로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가 가능해졌다.

그리드위즈와 스탠다드에너지는 전기차 충전기와 연계된 VIB ESS를 이용해 전기판매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및 해외시장에도 공동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은 “탄소중립을 향한 전세계의 힘든 여정에서 무엇보다 ESS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스타트업들이 함께 국내외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혁신적인 변화를 맞고 있는 전력산업에 도전하는 당사가 국내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ESS를 운영하는 에너지솔루션기업을 우군으로 하게 돼 든든하다”며 “고효율, 고출력, 초장수명 등 고성능에도 발화 위험이 없는 안전한 VIB ESS로 전력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