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에너지정책으로 탄소중립 대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이투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부임 석달여 만에 물러난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공직자 총선 출마 사퇴시한과 국회 인사청문회 소요기간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안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대구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와 로스쿨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국제학과 학과장 등을 지냈다. SK케미칼 사외이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 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실장은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출입기자들에 배포한 내정 소감문에서 "세계 정세와 통상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 경영의 예측 가능성은 떨어지고, 혁신과 성장에 대한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과 에너지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과 정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에너지정책으로 공급의 안정성을 공고히 하고,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에 철저히 대비해 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9월 취임한 방문규 장관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수원 지역구(수원병) 차출이 유력하다. 방 장관은 수원 출신으로, 수성고를 졸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을 장관 후보로 저울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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