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공기업과 지자체 3223억원 투자 해체기술 산업화

경주 월성원전 인근에 건립되는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
경주 월성원전 인근에 건립되는 중수로해체기술원 조감도

[이투뉴스] 2026년까지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 인근에 중수로 원전해체 연구 거점시설이 들어선다. 또 부산과 울산 경계지역인 고리원전 인근에도 대규모 해체 원전을 절단·제염(방사능제거)·분석하는 연구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경주시 양남면 나산리 중수로해체기술원 현장에서 김규성 원전전략기획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주낙영 경주시장 등 정부와 지자체, 지역주민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체기술원 착공식을 가졌다.

이들 시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전력기술 등 원자력공기업이 1934억원, 정부와 지자체가 1289억원 등 모두 3223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국내 최초의 원전해체 연구시설이다. 

이 가운데 중수로해체기술원은 월성 1호기 등 폐로가 결정된 중수로 원전을 어떻게 절단하고 제염할지 연구하는 사무실과 목업시험동, 실증분석동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월성원전에서 가까운 양남면 나산리에 건립된다.

작년 10월 먼저 착공한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중수로해체기술원의 본원 역할을 하면서 마찬가지로 각종 해체장비 등을 갖출 계획이다. 중수로해체기술원과 함께 2026년 준공이 목표다. 

김규성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은 이날 "내년부터 고리 1호기를 해체하는만큼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을 차질없이 준공해 연구개발 현장과 산업현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우리나라가 중수로형 원전 해체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적 기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부산과 울산 경계지역에 건립되는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 완공 조감도
부산과 울산 경계지역에 건립되는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본원 완공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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