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은 高SMP로 저조한 참여율 보여

[이투뉴스] 태양광·풍력고정가격계약(SMP+REC) 경쟁입찰에서 태양광 60MW(175개), 해상풍력 1431MW(5개), 육상풍력 152MW(4개)가 낙찰됐다. 해상풍력은 크게 늘었으나 태양광은 높은 SMP로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풍력설비 경쟁입찰’와 ‘2023년 하반기 태양광설비 경쟁입찰’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육상풍력은 400MW를 공고했으나 379MW만 참여했고, 해상풍력은 1500MW를 공고해 2067MW(8개)가 입찰했다. 

해상풍력은 지난해 99MW과 대비 물량이 1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실시된 풍력입찰은 2030년 보급목표인 19.3GW를 고려해 공고량을 늘리고 육·해상으로 분리해 입찰 및 평가를 시행했다. 

사업이 성장하며 가격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상한가격을 사전 공개한 지난해에는 대부분 상한가격 근처로 입찰해 경쟁이 제한됐지만, 올해는 상한가격을 비공개로 해 가격경쟁을 최대한 유인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평가과정에 주민수용성, 전력계통 영향, 터빈, 타워, 하부구조물, 케이블, 시공, 국내 관련투자 등 다양한 산업 경제 기여도를 반영해 다수 국내기업이 공급망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품목은 기술이나 가격에서 뒤처지는 측면도 있다고 봤다.

산업부는 "향후 차기 입찰에는 가격뿐 아닌 여러 요인이 균형 있게 평가될 수 있도록 상한가격 결정 기준 등을 재점검 할 계획"이라며 "기자재는 대규모 발전사업이 국가 에너지 안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양광은 1000MW를 공고했으나 66MW만 입찰했다. 높은 SMP와 현물시장 REC가격으로 경쟁시장보다 현물시장 진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현물시장 가격을 안정화하고 현물시장과 경쟁입찰시장간 수요·공급·가격 요인을 점검해 입찰시기, 입찰물량, 입찰참여 인센티브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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