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38년만에 고지서 표기방식 변경…소비패턴 및 누진제 체계 '한 눈에'

 

▲ 다음달부터 발송되는 에너지절약형 전기요금 고지서 견본

 

"당월 전력사용량은 ○○○kWh로 1단계에 비하여 6.6배 높은 5단계 요금을 적용받고 있으니 사용량을 줄여 전기요금을 절약하시기 바랍니다."

1971년부터 38년간 사용돼 온 주택용 전기요금고지서가 다음달부터 이런 문구와 그래프가 곁들여진 '에너지절약형고지서'<사진>로 다시 태어난다.

지식경제부는 소비자들이 소비패턴과 사용량 정보를 알기 쉽도록 월별 사용량과 요금 비교자료, 누진단계별 요금계산 내역을 상세히 담은 새 고지서를 8월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그간의 청구서가 사용량을 수치로만 표시해 요금체계나 소비패턴 등에 관한 정보를 담지 못해 소비절약을 유도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번에 표기체계를 전환했다. 

새 고지서는 최근 1년간의 월별 전력사용량 추이를 그래프로 표시해주고 누진단계별 요금계산 내역과 누진제 부담수준에 관한 메시지를 상세히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런 방식의 고지서 개선이 소비자로 하여금 자발적인 소비절약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학 지경부 전력시장과 과장은 "소비자들이 요금내역을 피부로 느껴 스스로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목적"이라며 "관리비고지서에 전기요금이 포함되는 공동주택 청구서는 한전이 고지서를 수정할 수 없어 시범실시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변경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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