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컨테이너 형태에서 환경친화적 대기측정소 확대

[이투뉴스] 기능만을 추구한 컨테이너 형태의 대기환경측정소가 환경친화적, 에너지절감형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본부장 박종호)는 제주에 항만측정소, 광양에 유해대기물질측정소를 최근 신규 설치했다고 밝혔다.

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본부는 대기오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2개 대기측정소를 신축했고, 올해도 3개소의 대기측정소를 신축할 계획이다.

기존 대기환경측정소는 컨테이너 형태로 공간이 협소하고, 외벽도 샌드위치 패널로 단열성능이 떨어져 연중 가동되는 측정기에 필요한 냉·난방기기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

하지만 새로 지은 측정소는 외관부터 주변 공간과 어울리는 형태로 지어졌다. 제주 항만측정소의 경우 외벽을 현무암을 사용하고 나무 디자인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연상한다는 시민 의견이 많았다.

광양 대기측정소 역시 공원에 위치한 점을 감안, 외벽에 전광판을 설치해 측정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공개하는 한편 뒤편에 나무데크 쉼터 공간도 만들었다.

특히 두 측정소 모두 건물의 단열을 고려한 설계 및 이중창호 설치, 옥상 쿨루프(Cool Roof) 시공으로 향후 측정소에서 사용되는 냉난방 에너지 절감 등 환경을 고려한 대기측정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호 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장은 “친환경 측정소 구축과 더불어 태양광·풍력을 활용한 에너지절감형 측정소 운영을 통해 글로벌 환경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의 실현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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