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2.6달러, 브렌트 77.9달러, 두바이 76.8달러

[이투뉴스] 17일 국제유가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중국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에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하락한 반면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소폭 상승했다. 한파로 인한 미국의 원유생산 감소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WTI 선물은 전일대비 0.16달러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0.41달러 하락한 77.88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1.06달러 내린 76.77달러에 마감했다.

중국경기 둔화세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 5.2% 상승했다. 단 5.3%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예상치보다는 낮았다. 올해도 디플레이션 및 석유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중국 원유처리량은 전월대비 2.3% 감소한 하루 1421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쿼터 소진 및 겨울철 연료수요 부진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달러강세도 유가하락을 견인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02% 상승한 103.37을 기록했다. 미 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에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7일 이후 2% 상승했다. 

반면 미 원유생산 차질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석유생산지인 노스다코타주는 북극 한파로 석유생산량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하루 127만배럴을 생산한다. 

홍해지역 긴장도 하락을 억제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지역을 드나드는 선박을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정부는 후티 반군을 3년만에 테러단체로 재지정했다. 미국정부는 후티 반군을 특별 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했으며 유예기간 30일을 부여했다. 그럼에도 후티 반군은 "홍해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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