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풍력분야 필요인력 분석과 수급 방안 보고서서 지적
2021년 기준 세계 종사자 137만명 比 국내 2333명 불과

[이투뉴스] 세계 에너지전환 흐름에 따라 풍력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도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풍력발전을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해외대비 전문인력이 부족해 향후 인력문제가 걸림돌로 떠오를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전기·에너지·자원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최근 ‘풍력분야 필요인력 분석과 수급 방안’ 보고서를 발간해 세계 풍력시장과 산업, 인력수급 현황을 분석했다.

특히 2021년 기준 세계 풍력산업 종사자는 137만명에 달하나 국내 인력은 제조업, 건설업, 발전업을 포함해 2333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세계 풍력산업 종사자는 2020년 125만명에서 1년간 12만명이나 증가했다.

중국은 전체 풍력산업 고용 중 48%를 담당하고 있으며 독일, 미국, 브라질, 베트남이 그 뒤를 이었다. 섬나라인 영국은 해상풍력 인력만 지난해 상반기 3만2000명을 돌파했다. 영국은 풍력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으나 해상풍력시장에서 빠른 확대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영국의 해상풍력 누적 설치량은 22%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영국 해상풍력 관련 종사자는 1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국내 풍력분야 종사자는 2020년 2088명에서 1년간 245명(11.7%)이 늘어난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증가율이 두자릿 수에 달하지만 기존 인력이 부족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2021년 국내 풍력분야 종사자. 단위: 명
2021년 국내 풍력분야 종사자. 단위: 명

이외에도 ISC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풍력시장은 육상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해상풍력 비중이 점차 늘고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22년 말까지 세계 풍력발전 설치량 906.2GW 중 64.3GW에 불과했던 해상풍력은 2030년 270GW로 설치량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해상풍력은 육상과 비교해 난류 발생이나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해상풍력을 늘려나가기로 방향을 잡았다. 

해상풍력을 늘려나감에도 불구, 지금까지 국내 시장이 협소했던 까닭에 부품 기업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블레이드, 발전기, 변환기의 국산화율은 34%, 기술과 가격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6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ISC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500MW 부유식 풍력단지의 평균 노동시간값은 2만9392명으로 고정식 풍력단지의 2만1738명보다 35% 정도 높다”면서 “이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국기업과 합작해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하는 것보다 국내기업간 협업으로 구축하는 것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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