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8456억원·영업이익 784억원 기록
전력망 수요 확대로 실적 상승세 유지 전망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은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456억원, 영업이익 784억원, 당기순이익 670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공시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64%, 당기순이익은 207% 각각 증가한 수치로, 이익 규모를 놓고 보면 2008년 이후 15년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 영향을 받았다.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후 본업에 집중하도록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미국에서 최근 2년간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고, 독일과 바레인 등 새로운 초고압 케이블 시장을 개척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노후 전력망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산업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법인과 지사를 적극 확용한 현지 밀착경영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매출을 촉진, 올해도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등의 신규투자,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날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대한전선 주식 1만주를 매입,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달에는 송종민 대표가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

이들 경영진은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와 해외 생산설비 확보를 위해 5280억원 규모의 유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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