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대정책과 노후전력망 교체로 훈풍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초고압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초고압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은 이달 현재 미국에서의 누적 수주액이 32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2년 연간 누적수주액(3억 달러)의 10%를 넘어선 규모로, 현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추세에 비춰볼 때 올해 역대 최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사업수주 지역은 동부 뉴욕, 서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주요 도시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송전용인 EHV(초고압) 케이블, 배전용인 MV/LV(중저압) 케이블 및 가공선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성과를 냈다.  

미국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노후전력망의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발전 및 송배전 관련 사업 전반에 대규모 투자가 추진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인프라투자 일자리법(IIJA)을 통해 150억 달러(약 2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전력망 확충과 노후 전력망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경쟁 우위를 보여온 초고압, 중저압, 가공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시장 확장 및 수주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2001년 뉴욕 판매 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진출한 이후 2013년 LA에 서부지사, 2017년 뉴저지에 동부지사를 각각 추가 설립했다.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케이블 공장 또는 법인 인수를 검토 중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발전 및 송배전 산업이 재편됨에 따라 다수의 대형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며 “북미 지역에서 수년간 주요 전력망 공급자로 신뢰를 쌓아온 만큼, 긍정적인 성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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