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대응 및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확대 기대

에코프로 정회림 경영전략실장(왼쪽)과 데이빗 클라네키 서바 솔루션즈 CEO(오른쪽)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배터리 재활용 MOU를 맺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에코프로 정회림 경영전략실장(왼쪽)과 데이빗 클라네키 서바 솔루션즈 CEO(오른쪽)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배터리 재활용 MOU를 맺은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에코프로가 북미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서바 솔루션즈(Cirba Solutions)사와 협업을 시작한다. 양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확대'를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바 솔루션즈는 배터리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스크랩과 폐배터리에서 니켈 등의 주요광물을 회수하는 기업이다.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로부터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스크랩에는 양극재와 음극재가 함유돼 있어 재활용 가치가 높다. 

에코프로는 이번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약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서바 솔루션즈가 보유한 미국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쟁력 높은 폐배터리 스크랩을 확보하고, 북미 지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 교두보를 마련할 전략이다.

특히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해 서바 솔루션즈가 북미 지역에서 확보한 스크랩으로 생산한 블랙매스(스크랩 등을 회수해 분쇄한 가루) 등 리사이클 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현지 리사이클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IRA는 급등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북미산 생산품에 세액공제 및 보조금 혜택을 주는 조치다. 이차전지 배터리 및 생산 공정과 관련해서는 ①핵심 광물요건(일정 비율 이상 북미 혹은 미국 FTA 체결국 내 생산) ②배터리 부품 요건(일정 비율 이상 북미 내에서 제조 및 조립된 배터리) 등을 충족해야 한다.

양사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협의하고 향후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 하기로 했다.

제이 와고 서바 솔루션즈 CCO(최고상업책임자)는 “재활용은 가치 사슬의 핵심 요소로 전기차 배터리에서 순환 경제를 창출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에코프로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림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은 “서바 솔루션즈의 프리미엄 재활용 관련 노하우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아우르는 에코프로의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의 북미 진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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