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주도 남동·중부·동서발전 사장단 회동
적기건설 이어 적정 수익보장 등 논의할 듯

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이투뉴스]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운영에 참여하는 발전공기업들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같은 한전 자회사인데다, 동시에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준비하는 처지라 향후 전력시장에서 이해관계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등 발전4사 사장단은 2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양수발전소 건설 및 발전방향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기존에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남동발전과 중부발전, 동서발전 등 3사는 전력수급계획에 신규 양수발전사로 선정돼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4사는 양수발전과 관련한 기술정보와 지자체 현안을 공유하고, 각종 인허가 대응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수발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함께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작년 12월말 산업통상자원부는 10~11차 전력계획에 반영할 양수사업으로 한수원 합천양수와 영양양수, 중부발전 구례양수와 봉화양수, 동서발전 곡성양수, 남동발전 금산양수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기존 양수 4.7GW에 더해 3.9GW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수발전은 전력시장의 보조서비스 비용 현실화 지체로 경제성이 부족한 상태다. 

올초 신년사에서 "양수발전의 적정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양수가 국가 전력계통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고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발전사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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