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형욱 사장-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 파트너십 강화
CCS기반 저탄소 LNG 생산·도입 및 블루수소 사업 추진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이 면담을 가진 후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이 면담을 가진 후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SK E&S가 LNG 자원개발 및 CCS(탄소 포집·저장)기술을 적용한 블루수소 생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호주와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과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은 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남을 갖고 SK E&S가 참여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 및 양국 CCS 사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SK E&S가 개발에 참여한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SK E&S가 개발에 참여한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SK E&S는 지난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바로사 가스전에 이미 상용화된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연평균 약 130만 톤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가스전 개발 과정에서 일부 원주민 소송 등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됐으나 호주 법원이 최근 ‘공사 재개’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5년 이후 바로사 가스전 생산이 시작되면 LNG 수급 안정화 및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 추형욱 사장은 킹 장관에게 호주 내 자원개발 과정에서 호주 정부가 추진 중인 인허가 제도개선 등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호주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매들린 킹 장관은 생산자와 지역사회에 보다 큰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호주 정부는 해양가스 규정 개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추형욱 사장은 “저탄소 LNG 도입과 블루수소 생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 간 CO2이송을 가능케 하는 협정 체결 등 호주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SK E&S는 천연가스 및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CO2를 호주 인근 동티모르의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에 묻기 위해 호주 및 동티모르와 다자간 협상을 진행 중이다. 킹 장관은 “호주 정부는 런던 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해 준비 중이며, 해양 저장을 위해 CO2의 국가 간 이송을 허용하는 법안이 최근 호주 국회를 통과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CO2의 국가 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세계 최대 규모의 CO2저장 가능 역량을 보유한 호주가 CO2의 수출입을 허용한 것으로, 우리나라처럼 CO2를 포집해도 저장 공간이 없었던 국가들이 CCS추진을 본격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CCS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추형욱 사장은 “호주는 우호적인 투자 환경 및 지리적 근접성을 기반으로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있어 중요한 우방국”이라고 강조하며 “SK E&S는 저탄소 LNG 도입 및 국내 블루수소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양국의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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