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년대비 1.4%↑ 2022년 7.7%↑ 2023년은 5.5% 감소 
가정상업용 4.6%↓석화용 6.2%↓ 수송용 5.2%↓산업용 4.0%↓

지난 2년간 이어오던 LPG수요 우상향 그래프가 지난해 모든 용도에서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내며 하방향으로 꺽이는 변곡점을 만들었다.
지난 2년간 이어오던 LPG수요 우상향 그래프가 지난해 모든 용도에서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내며 하방향으로 꺽이는 변곡점을 만들었다.

[이투뉴스] 지난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증가세를 이어오던 프로판과 부탄 등 LPG수요가 2023년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전년대비 증가율 1.4%에 이어 2022년 증가율 7.7%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1분기부터 위축된 LPG수요가 한해 내내 회복되지 못하면서 결국 감소율 5.5%를 기록하며 하강곡선의 변곡점을 만들었다. 

전년도에 수송용을 제외한 모든 용도에서 두 자릿수 안팎의 플러스를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추세다. 그만큼 LPG시장이 어려워졌다는 방증인 셈이다.  

지난 2년 간 석유화학용, 가정상업용을 앞세우며 증가세를 이어갔던 그래프와 대조적인데다 매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수송용은 더 큰 폭으로 줄어 아쉬움이 크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23년 용도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1055만톤으로 전년동기 1116만톤보다 5.5% 감소했다. 지난해 증가율 7.7%와 전혀 다른 추세다.

프로판은 691만톤으로 전년동기 757만톤 보다 66만톤 줄어 전년대비 8.6% 줄었다. 그나마 부탄은 수송용의 감소폭을 산업용과 석화용이 보완하며 363만톤을 기록해 전년도 359만톤보다 4만톤 늘어 증가율 1.2%를 나타냈다. 프로판 감소폭이 크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부탄 부문이 선방했다는 평가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190만톤으로 전년도 199만톤보다 9만톤 줄어 감소율 4.6%를 기록했으며, 그동안 도시가스 등 타연료 대비 경쟁력과 마케팅이 효과를 거둬 큰 폭으로 늘어났던 산업용은 113만톤으로 지난해 118만톤 보다 5만톤 줄어 감소율 4.0%를 나타냈다. 

대체재인 나프타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543만톤으로 증가율 9.8%를 기록했던 석유화학용은 지난해에는 510만톤에 그치며 감소율 6.2%의 급격한 하향곡선을 나타내 입맛이 쓰다. 대체원료인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에 따라 수요 변동폭이 심해지는 추세가 마이너스로 작용한 것이다. 

수송용은 지난해 241만톤으로 전년도 254만톤보다 13만톤 줄어 감소율 5.2%를 나타냈다. 지난 2021년 감소율 3.5%에서 2022년에는 감소율 1.4%를 기록해 바닥을 다지고 상승기류를 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무색해진 것이다. 

그런 만큼 1톤 트럭시장의 변화에 따른 기대감이 크다. 올해 1월부터 경유 1톤 트럭의 신규등록이 금지되고 생산이 중단된 반면 신형 2.5터보엔진을 장착한 LPG 트럭이 출시되며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기능과 성능에 더해 경제성이 탁월한 신형 LPG트럭이 1톤 트럭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것이다.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며 고심이 컸던 수송용 LPG시장에 올해는 훈풍이 불며 그래프의 변곡점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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