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으로 위한 제휴 체결

LS일렉트릭과 LG에너지솔루션이 5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양기 LG엔솔 기반기술센터장 상무,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COO, 손창완 LG엔솔 CPO, 김병균 LS일렉트릭 자동CIC Solution사업부장이 협약식을 갖고 있다.
LS일렉트릭과 LG에너지솔루션이 5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양기 LG엔솔 기반기술센터장 상무,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COO, 손창완 LG엔솔 CPO, 김병균 LS일렉트릭 자동CIC Solution사업부장이 협약식을 갖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자동화 솔루션 1위 기업인 LS ELECTRIC(LS일렉트릭)과 글로벌 배터리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외산 점유율이 높은 배터리 제조 공정 제어기 국산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양사는 5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COO와 손창완 LG에너지솔루션 CPO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체결식에서 외산 제품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터리 제조 공정 자동화 솔루션 국산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향후 배터리 라인에 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와 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비롯해 서보(Servo), HMI(Human Machine Interface),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 자동화 솔루션 일체를 국산화 한다는 계획이다.

국산화된 라인으로 제조 공정을 구축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부품 수급의 안정성과 경쟁력 향상이다. 외산에 의존해온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기간 자동화 제품 납기 지연으로 기존 생산은 물론 추가 설비투자에도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었었다. 특히 자동화 솔루션은 각 회사 별 제품 간 호환이 원활치 않아 한번 쓰면 바꾸기 힘들어 수급 이슈가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양사는 파일럿 선행 개발 공정 자동화로 표준화 작업과 기술을 내재화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이차전지를 비롯한 우리나라 핵심 산업 기술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장 제조 및 프로세스 자동화 장비의 외산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13대 주력 산업군 가운데 자동차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 제조라인은 자동화 제어 솔루션이 필수인데 이를 외산이 장악한 만큼 ‘기술종속’에 대한 우려도 컸다.

LS일렉트릭은 2021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생산라인에 국내 기업 최초로 완성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공정 자동화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이차전지 제조 공정 상 자동화 솔루션의 완전 국산화를 구현, 외산 생산기술 종속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Made in Korea’ 제조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완성차 생산라인에 진입한 데 이어 고도의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도 반드시 달성하겠다”면서 “외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내 하이엔드 자동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 제어 솔루션 시장 확대에도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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