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길, 박성식, 조태균, 이영채 후보등록 마치고 경선 
4인4색 출사표…서울·경기, 전·현직 대결도 관전포인트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왼쪽부터) 이영길 전 경기LPG판매협회장, 박성식 LPG판매협회중앙회 기술위원장, 조태균 LPG판매협회중앙회 벌크위원장, 이영채 서울LPG판매협회장.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왼쪽부터) 이영길 전 경기LPG판매협회장, 박성식 LPG판매협회중앙회 기술위원장, 조태균 LPG판매협회중앙회 벌크위원장, 이영채 서울LPG판매협회장.

[이투뉴스] 김임용 회장의 12년 3연임이 제한규정으로 종료되면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게 되는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의 신임회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미 지난해 말 각 지방협회별 송년회 등 모임에서 출사표를 던진 인물들이 그대로 후보로 등록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후보는 이영길 전 경기LPG판매협회장, 박성식 LPG판매협회중앙회 기술위원장, 조태균 LPG판매협회중앙회 벌크위원장, 이영채 서울LPG판매협회장 등 4명이다. 

특히 이번 회장 선거는 후보군의 지역 간, 전·현직 간 대결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4명의 후보는 지역적으로 서울LPG판매협회와 경기LPG판매협회에 소속되어 있다. 외부에서 볼 때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세 대결이 이뤄지는 셈이다. 전·현직 간 대결도 눈길을 끈다. 4년 전인 2020년 중앙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이영길 전 경기LPG판매협회장의 대권 도전이 이번엔 결실을 맺을 것인지, 아니면 지난 4년간 현직으로 LPG판매업 발전에 앞장선 박성식 LPG판매협회중앙회 기술위원장, 조태균 LPG판매협회중앙회 벌크위원장, 이영채 서울LPG판매협회장이 수장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선거체제를 가동한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명부 작성, 후보등록 및 후보자 기호 추첨을 마쳤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철호 충남LPG판매협회장을 위원장으로, 이강하 경기LPG판매협회장, 이관희 전북LPG판매협회장, 김우겸 강원LPG판매협회장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간사는 나봉완 중앙회 전무가 맡았다. 선거관리위원은 이번 총회에서 부회장 및 감사를 신임회장에게 추천하는 전형위원을 겸임하게 된다. 

이제 각 후보들은 전국 대의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차기 회장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권을 갖는 대의원은 서울·경기가 각각 21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13명, 대구·강원·제주 각각 8명, 충남·충북·부산·대전 각각 7명, 전남· 전북 각각 6명, 경남 5명, 광주 4명 등 모두 129명이다. 

◇ 표심 잡기 위한 후보자 공약도 치열

이들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공약 열기도 뜨겁다. 이영길 전 경기LPG판매협회장은 마을단위·군단위 LPG배관망사업, LPG수입사 직판사업, 용기사업자 보호책, 용기검사 및 교체 등과 관련한 정책과 제도개선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마을단위·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의 좋은 취지에 맞도록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고, 공급가격의 잘못된 부분 수정과 함께 사업의 주체가 LPG판매협회중앙회로 바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LPG수입사의 직판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수입사에서 운영하는 프로판충전소를 LPG판매사업자가 배송센터로 운영해 유통비용 개선과 사업자 간 과열경쟁을 방지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성 없는 지역의 무분별한 도시가스 및 LPG배관망사업은 국민혈세 낭비이며 LPG판매사업자들의 권익을 침해한다는 판단으로 LPG판매사업자가 인정하는 부분에서 소형저장탱크 및 용기로 공급해 LPG용기 판매사업자를 보호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용기검사 및 교체비용은 에너지바우처 및 서민복지기금으로 정부 및 지자체가 지급토록 해 서민연료의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LPG판매협회중앙회 감사를 겸임하고 있는 박성식 중앙회 기술위원장은 강력한 중앙회, 새로운 중앙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중앙회를 만들기 위해 LPG배관망 피해보상 입법화 및 배관망사업 정상화, LPG용기 소유권 공영제 도입 및 지원방안 마련, LPG수입사 직판 적극 대응, 1톤 이하 소형저장탱크 권역판매 제도화, 소형저장탱크 검사주기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또 새로운 중앙회 위상을 위해 물류비 절감 및 유통구조 개선 측면에서 공동배송 구축, 안전관리 보수 교육제도 개선을 통한 지자체 위임사무 수행, 고압가스 자유검사 등 공인검사기관 자율검사 범위 확대, 모바일 안전시스템 활성화, 안전관리대행업무 주체성 강화, 협회 재정 건정성 확보 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조태균 LPG판매협회중앙회 벌크위원장은 국회 입법을 통해 도시가스사업법과 동일하게 LPG산업을 지원하는 법제화 및 폐업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신규사업자 진입을 차단하겠다는 각오다. 또 소형저장탱크 1톤 미만의 안전거리 비례 공급제 및 모바일 안전점검 앱 의무사용 등을 통해 LPG판매업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후보는 이와 함께 LPG용기 판매업 지원 확대, LPG배관망사업 축소 및 LPG용기판매사업자 공급권 확보, LPG용기 판매사업자 발전위원회 구성 및  미래 사업을 위한 수소위원회 구성, 중앙회 및 지방협회 기능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앙회 수석부회장을 맡았던 이영채 서울LPG판매협회장은 전국 4500여 LPG판매사업자가 희망을 갖고 LPG판매업의 지속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신·구가 함께하는 것은 물론 후배와 2세들이 LPG판매업을 이어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정책·제도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안전관리규정의 불합리한 내용을 현실에 맞도록 고치는 한편 고압가스 판매소 자율검사권을 확보하고, LPG판매업 폐업 시 폐업보상비 지원을 법제화하며, 20년 이상 LPG용기 재검사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시키고, 소형저장탱크 검사주기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시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특히 지난 12년 동안 중앙회 수석부회장과 연합회 이사장 활동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LPG판매업계의 법적·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는 오는 2월 2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 회장을 선출한다. 중앙회가 전국 LPG판매사업자 구심체로 한층 조직이 다져지며 그 어느 때보다 기능과 역할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은 만큼 향후 4년간 협회를 이끌어갈 새 회장의 무게감은 크다. 치열한 경선을 통해 어떤 후보가 신임회장에 선출돼 앞으로 4년 동안 본인이 내건 공약을 수행하며 LPG판매업의 지속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꾀할지 주목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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