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7.9달러, 브렌트 82.8달러, 두바이 81.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중동 및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석유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했다. 단 미국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0.95달러 상승한 배럴당 77.87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77달러 상승한 82.77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0.88달러 오른 81.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미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포함한 전쟁 종식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 그러나 미국은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부인하며 우크라이나 없이는 관련 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중동지역 긴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가 참여한 가자지구 휴전 회담이 재개됐지만 이스라엘의 라파지역 공습이 중단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며 성과없이 종료됐다.

세계 석유수요 증가 전망도 유가상승을 이끌었다. OPEC은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수요를 전년대비 225만배럴 증가한 하루 1억440만배럴로 전망했다. 중국의 지속적인 경세성장, 세계 항공수요 회복, 견조한 석유화학원료 수요 등을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미국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3.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2월(3.4%)과 비교하면 소폭 둔화됐지만 시장예상치(2.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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