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MOA 따른 사업 이어지며 기후테크 산업 활성화

로우카본이 플로리다주로부터 받은 LOA
로우카본이 플로리다주로부터 받은 LOA

[이투뉴스] 글로벌 기후테크 선도기업 로우카본(대표 이철)이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자원으로 활용하는 CCUS(탄소 포집·활용·격리) 사업 본격화를 위한 LOA(Letter of Award, 낙찰통지서)를 받아 본계약을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LOA는 MOU나 MOA와 달리 계약에 준하는 법적 효력을 갖고 있다. 로우카본은 이를 계기로 향후 미국에서의 CCUS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후테크를 기반으로 녹색산업 수출의 새로운 블루오션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로우카본의 CCUS 기술은 쓰레기 연소 후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자원 물질로 전환하고, 이를 인공 경량골재로 만들고 보도블록 등 콘크리트 형태로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이산화탄소를 이들 제품에 영구 격리하는 사업이다. 

미국 플로리다 소재 쓰레기 소각장 전경
미국 플로리다 소재 쓰레기 소각장 전경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관계자는 “이번에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하루 300~4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처리하는 플랜트로 확장하는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진행된 모든 행정적 정치적 절차를 완료해 기쁘며, 무엇보다 로우카본의 능력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17일 미국 힐스버러 카운티 의회에서는 로우카본의 탄소 포집 파일럿 프로젝트 타당성에 대한 토론을 통해 해당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미국에서도 CCUS 사업의 첫 사례라는 평가다. 힐스버러 카운티 의회 의장은 의제 설명에서 “로우카본의 독자적인 기술과 사업 제안을 통해 그 위상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이사는 “유럽과 더불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정책이 가장 앞선 기후테크 선진시장인 미국에서 기술력과 실행력을 인정받았다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하루 40톤을 먼저 포집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300~400톤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중소기업으로서 설비투자, 인력 충원 등 많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모태펀드 운용, 정책자금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하루 400톤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CCUS 설비만 해도 약 3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플로리다주 다른 지역에서도 대규모 CCUS 사업에 대한 의뢰가 이어져 미국에서만 기후테크로 수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우카본은 실제로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용액을 직접 활용해 보도블록을 만들고, 이를 강진만생태공원에 실제 시공했다. 이때 사용한 보도블록은 기존의 일반 보도블록보다 23.4%에서 62.6% 더 이산화탄소를 격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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