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2021년 5100원→2022년 6500원→2023년 8000원
E1은 2021년 2200원→2022년 3600원→2023년 5150원

[이투뉴스]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이 영업이익 급감이라는 이익구조 속에서도 주주들을 위한 배당에서는 증가세를 보이며 주주친화 경영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각사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전년도 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만큼의 경영실적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주주친화적으로 접근하는 경영방식은 양사가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연도별 배당금 및 시가배당률에서 그대로 확인된다. SK가스의 경우 2021년 현금배당 5100원에서 2022년 6500원, 2023년 8000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대비 23.1% 증가한 수준이다. 시가배당률 또한 2021년 3.8%에서 2022년 5.2%, 2023년 6.7%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K가스는 올해부터 발전·LNG 신사업 가동을 통한 사업구조 변화를 고려해 기존 ‘별도 당기순이익의 20~40%’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경상이익)의 25%’로 배당기준을 변경한다. 신규사업 성과까지 일부 반영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을 강화한 것이다. LNG-LPG 옵셔널리티에 의한 비경상 이익을 포함해 중장기 ROE(자기자본이익률)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추가 주주환원도 검토할 방침이며, 중간배당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E1도 다르지 않다. 2021년 현금배당 2200원에서 2022년 3600원, 2023년 5150원으로 상승추세다.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대비 43.1% 급등한 수치다. 다만 시가배당률은 2021년 4.5%에서 2022년 7.6%로 크게 올랐으나 2023년에는 7.6%로 0.9%P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LPG수입사의 배당정책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의 배당기준 설정 등 실적기반의 배당을 시행하겠다는 공표를 실행으로 옮겨 주주와의 신뢰를 다져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드러낸 셈이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상향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SK가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6조9938억원, 영업이익 30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8조661억원 보다 2조721억원 줄어 13.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3904억원 보다 868억원 줄어 22.2%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142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2570억원 대비 572억원 늘어 증가율 22.2%를 기록했다.

E1은 지난해 매출액 7조8277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7조9907억원 대비 1630억원 줄어 감소율 2.1%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전년도 2787억원 보다 1855억원 줄어 감소율 66.6%를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158억원을 거둬 전년도 1414억원 대비 743억원 늘어 52.6%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LPG수입·공급이라는 업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SK가스와 E1이 영업이익 급감이라는 이익구조 악화 속에서도 주주친화경영의 배당정책을 시행하면서 향후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주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눈길을 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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