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참여한 석유시장 점검회의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투뉴스]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23일 서울 중구 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휘발유‧경유 가격을 점검하고 가격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유4사를 비롯해 대한석유협회,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석유공사, 농협경제지주, 도로공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홍해 항해 선박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중동정세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가 오르고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내놓고 있어 단기간에 유가가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632.7원, 경유는 1534.7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본래 이달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조치와 경유 유가 연동보조금을 4월까지 연장하는 등 석유가격 안정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하조치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시장가격을 모니터링하고 가격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엄중 단속하기 위해 내달부터 세달간 주유소 특별점검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불법 석유유통 적발이력이 있는 1600여개 주유소가 대상이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가격은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라는 국민 우려가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업계도 가격안정화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오피넷(www.opinet.co.kr) 사이트와 앱을 통해 경로별, 지역별, 고속도로별 주유소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불법행위 주유소도 공개하고 있으며 향후 네비게이션에도 표시될 수 있도록 정보공개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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