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사례 줄이고, 협회 권한은↑
27일 제37차 대의원 정기총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협회 대의원들이 힘찬 한해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유기준 주유소협회장.
정기총회에 참석한 협회 대의원들이 힘찬 한해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유기준 주유소협회장.

[이투뉴스] "올해도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개진하고 정부와 관계기관을 잇는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기준 주유소협회장은 26일 서울 서초 더화이트베일컨벤션에서 열린 '2024년 제37차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협회는 지난해 사업실적을 보고하고 작년 수지결산 및 올해 예산안, 사업계획에 대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협회 대의원 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가장 큰 실적으로 셀프주유소 규제완화를 꼽았다. 최근 소방청은 셀프주유기에서 주유량 및 주유시간을 늘리는 내용을 담은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셀프주유소에서 한번에 넣을 수 있는 경유 주유량을 기존 '200리터·4분 이하'에서 '600리터·12분 이하'로 3배 늘렸다.

기존에는 안전을 이유로 경유를 200리터씩 끊어서 주유해야 했었다. 하지만 화물차주들이 지나친 규제라며 제기한 불만을 일부 수용, 주유량을 늘렸다.  

올해는 지금껏 해왔던 사업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개선을 시작으로 ▶주유소 전·폐업 지원 ▶주유소 시설개선자금 지원 ▶알뜰주유소 정책개선 ▶불법유통행위 근절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유사 사업자 교육 법제화에 온 역량을 집중한다. 협회에 따르면 정부정책이나 법령 제개정 미숙지로 발생하는 석유사업법 위반이 여전히 많다. 의무교육을 통해 이같은 불상사를 방지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법제화를 통해 협회 권한을 다시금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현재도 석유관리원과 함께 전국 사업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교육을 하고 있지만, 참여는 의무가 아니다. 

이외에도 협회 시도회 통합을 추진한다. 경영환경이 악화돼 정상적인 경영이 힘든 지회를 통합, 회원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기준 협회장은 "앞으로도 여러분 곁을 지키는 든든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원사 격려 차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2명), 소상공인연합회 표창(1명), 회원사 표창(10명)이 이뤄졌다. 김준영 주유소협회 전라북도지회장과 민장욱 경기도지회 사무국장이 각각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유기준 회장.
인사말을 하고 있는 유기준 회장.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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