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4명 경선 레이스…이영길 vs 이영채 후보 결선투표 
4인4색 출사표에 서울 vs 경기, 전직 vs 현직 대결 눈길 

정기총회에서 각 후보들이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정기총회에서 각 후보들이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과 참관인들이 대의원들의 투표용지를 세밀히 확인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과 참관인들이 대의원들의 투표용지를 세밀히 확인하고 있다.

[이투뉴스] 전국 LPG판매사업자들의 법정단체이며 구심체인 한국LPG판매협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수장으로 이영채 서울LPG판매협회장이 전국 대의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회장 임기는 4년이다. 

3연임으로 지난 12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해온 김임용 회장이 후배에게 길을 터주겠다며 사의를 표하면서 새로운 신임회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비슷한 표심으로 결선투표까지 이어지면서 역대 가장 뜨거운 선거전을 벌였다는 평가다.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

특히 이영길 전 경기LPG판매협회장, 박성식 LPG판매협회중앙회 기술위원장, 조태균 LPG판매협회중앙회 벌크위원장, 이영채 서울LPG판매협회장 등 4명이 후보로 나서면서 서울 및 경기의 지역 간 대결, 전직 대 현직 간 대결이 벌어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 후보들의 공약도 LPG산업 지원 법제화 및 폐업지원 근거 마련, LPG배관망 확대에 따른 피해보상 입법화 및 배관망사업 정상화, LPG용기 검사 등 지원방안 마련, LPG수입사 직판사업 대응 등 핫이슈로 전국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선 레이스를 벌였다.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는 2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의원 인준, 정관 개정, 2023년도 감사보고 및 결산,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이사회 위임사항, 임원선출의 건을 심의·의결했다. 선거권을 갖는 대의원은 서울·경기가 각각 21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13명, 대구·강원·제주 각각 8명, 충남·충북·부산·대전 각각 7명, 전남· 전북 각각 6명, 경남 5명, 광주 4명 등 모두 129명이다. 

결선투표에 오른 이영길 후보와 이영채 후보
결선투표에 오른 이영길 후보와 이영채 후보

이번 신임회장 선출은 사상 처음으로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1차 투표에서 특정후보가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결선 투표까지 진행돼 최종 결정이 이뤄졌다. 그만큼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큰 셈이다.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전국 LPG판매사업자 구심체로 한층 조직이 다져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국 대의원 129명 가운데 125명이 참석해 투표가 진행된 선거에서 이영길 후보가 33표, 박성식 후보가 28표, 조태균 후보가 32표, 이영채 후보가 32표를 각각 획득했다. 조태균 후보와 이영채 후보가 2위로 동일한 숫자의 표를 획득함에 따라 정관과 임원선거 규정에 의거 연장자인 이영채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랐다. 

이어 과반수를 차지한 후보가 없음에 따라 1위, 2위를 차지한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는 대의원 1명이 기권하면서 124명이 투표에 나서 이영길 후보가  54표, 이영채 후보가  70표를 얻어 최종적으로   이영채 후보가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이영채 신임회장이 향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영채 신임회장이 향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앞으로 3년 간 협회를 이끌어가는 책무를 짊어진 이영채 신임 회장은 "지난 12년 동안 중앙회 수석부회장과 연합회 이사장 활동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LPG판매업계의 법적·제도적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4500여 LPG판매사업자가 희망을 갖고 LPG판매업의 지속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신·구가 함께하는 것은 물론 후배와 2세들이 LPG판매업을 이어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정책·제도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열정을 다해 안전관리규정의 불합리한 내용을 현실에 맞도록 고치는 한편 고압가스 판매소 자율검사권을 확보하고, LPG판매업 폐업 시 폐업보상비 지원을 법제화하며, 20년 이상 LPG용기 재검사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소형저장탱크 검사주기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방권 LPG판매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LPG배관망사업을 실태조사 등을 통해 뿌리부터 바로 잡아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총회는 또 부회장에 이강하 경기협회장, 이관희 전북협회장, 황상문 대구협회장, 홍충수 서울협회장 등 4명을 선임했으며, 감사에는 박성식·민병구 씨를 선임했다.   

이번 회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은 것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속도를 더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LPG판매업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져 제2의 도약을 꾀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앞으로 4년간 중앙회를 이끌어갈 신임 회장의 무게감은 크다.

치열한 경선을 통해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 수장으로 선출된  이영채 회장이 앞으로 임기 동안 본인이 내건 공약을 수행하며 LPG판매업의 지속성장과 새로운 위상 정립이라는 결실을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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