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흑자전환 이래 2년 연속 '방긋'
최근 3년간 차입금 1조7577억원 감축

울산 석유공사 사옥 전경.
울산 석유공사 사옥 전경.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가 2년 연속 흑자경영에 성공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671억원, 영업이익 8465억원, 당기순이익 178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022년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냈다. 공사는 2022년 당기순이익 3130억원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작년 흑자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공사는 "작년 국제유가(브렌트유)는 전년대비 17%, 천연가스 가격은 61% 각각 하락하는 등 대외 경영여건이 악화됐지만 핵심자산의 효율적 운영, 생산원가 절감, 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대부분의 수익은 석유개발사업에서 거뒀다. 공사는 기존 생산광구와 연계한 인근 지역의 탐사‧개발을 통해 리스크와 비용을 낮추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작년에 공사 자회사인 영국 다나사(社)는 북해 톨마운트 이스트 개발을 완료하고 조기생산을 시작했다. 이곳 매장량은 석유환산기준 1800만배럴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인근 언(Earn) 구조에서 가스전도 발견했다.  

미국 이글포드 사업에서는 1000만배럴의 추가 매장량을 확보하며 자산가치를 늘렸다. 

내부 노력도 병행했다. 예산통제를 강화하고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이익개선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펼쳤다.

이를 통해 공사는 지난해 3688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했다. 3년 연속 감축으로, 누적 감축액은 1조7577억원이다. 공사는 향후 900억 이상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구성원 노력과 업무혁신을 통해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이는 공사가 재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높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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