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로드맵 수립하고 당진1공장 RE100 사업장으로 조성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이 2031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직·간접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46%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전선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무역장벽을 공고히 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런 내용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선업계에 따르면 유럽은 작년 10월부터 탄소배출량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을 시범 시행하고 있고, 미국도 이와 유사한 CCA(청정경쟁법)의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각국의 전력청 등 전선업체 주요 고객사들은 공급사를 대상으로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에 쓰이는 케이블에 대해서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기준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웠다. SBTi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업들의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현재 미국, 유럽 지역의 에너지기업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약 70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상반기 안에 감축 목표 및 이행 계획을 제출해 국내 케이블 업계 최초로 SBTi의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법인과 협력사 및 운송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 배출되는 탄소량도 2031년까지 30% 이상 감축하고 2050년에는 제품 생산 및 영업활동에서 발행하는 모든 탄소 배출량이 '0'인 넷제로를 달성할 방침이다.

특히 2025년 완공하는 해저케이블 1공장을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 사업장으로 조성해 유럽 시장 공략의 강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력이 기업의 경쟁력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유럽, 미국 등 주요시장의 높은 기준과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어 수주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