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페트병 제조사 회수물량 전년대비 35% 증가

[이투뉴스]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11일 지난해 페트병 역회수 재활용사업 운영실적 발표를 통해 제조사가 수거한 용기 1087톤을 재활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804톤보다 35.2% 증가했다.

환경공단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무색 페트병 역회수 재활용 사업은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 확대를 위해 생수 제조사, 재생원료 생산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사업이다. 소비자가 사용 후 버린 제품이나 포장재 폐기물을 제조자가 회수하고, 회수된 폐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소나무 8500그루의 식재 효과를 거뒀다.

특히 무라벨 생수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에 구축된 직배송망을 활용한 역회수로 무색 페트병 수거 및 운반 과정에서 이물질 혼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이로써 재활용업체로 반입되는 고품질 페트병 물량 부족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했다.

생산자가 판매한 제품 또는 포장재를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는 것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운영 취지에 부합하는 활동이다. 더불어 재활용업체는 무색 페트병 재생원료를 다시 생수병으로 만드는 식품용기 사용시설 인증을 받는 등 재생원료 확보 및 사용에 큰 도움이 된다.

식품 용기용 고품질 재생원료 사용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도 2021년 ‘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페트병 재생원료 사용비율을 10%, 203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 환경공단도 국내 생수 제조사, 온라인 판매 플랫폼 등의 참여 확대를 통해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식품용기용 재생원료 생산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은 “역회수 재활용 사업은 재생원료가 사용된 식품용기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경제적, 환경적 편익이 큰 방식인 만큼 더욱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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